'2024/11/09'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4.11.09 관악산 돌산~칼바위 2
  2. 2024.11.09 등산 기록을 남기며 6
2024. 11. 9. 14:12

등반일시: 2024-06-17

 

신림동 고시촌 뒤에서 출발하여 돌산에 오르고 칼바위 조망대를 거쳐 다시 오던 길로 조금 내려와서

철쭉동산 방면으로 하산하여 관악산 공원에서 끝나는 코스이다. 

돌산이 삼성산 자락이지만 보통 삼성산 포함하여 관악산으로 부를 때가 많기에 관악산 돌산이라 부른다.

돌산에도(오래전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 칼바위에도 국기봉이 있다. 

 

 

 

돌산에서 칼바위에 이르는 능선은 고시원 주택가에서 쉽게 오를 수 있고 조금만 올라가도 관악산과 서울대,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청년 때 신림 9동 고시촌에서  몇 년 살았다.  이곳에 오르면 그 때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처음 칼바위를 오르면서 양쪽이 벼랑인 곳을 건너가야 하는 아찔한 기억이 있다. 

겨울에  함께 갔던 사람들과 눈덮인 비탈길을 엉금엉금 나무 잡고 기어가기도 하고 미끄럼도 탔었다. 

 

돌산 주변과 칼바위 가기 전 중간 봉우리들은 그냥 동네 뒷 동산 같은 곳이다. 

조망을 즐기고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러 자주 찾았었다. 

오랜만에 가보니 계단을 많이 만들어 놓아서 예전처럼 나무잡고 바위 잡고 올라가는 맛은 떨어진다. 

 

돌산에서 본 민주동산. 민주동산이라는 이름이 붙이기 한참 전부터 조망이 좋아서 미림여고쪽으로 올라 자주 갔었다.

딸에게 카톡으로 보여주니 사람 손길이 안 닿은 곳 같다고 한다. 그만큼 숲이 울창하다는 뜻이겠지.  봉우리가 뭔가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래서 민주동산인가?

 

돌산에서 서쪽으로 보면 앞에 신림동 주택가, 그 뒤에 서울 서쪽 방면, 가운데 맨 뒤에 인천 계양산이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시야가 넓었다.

 

돌산에서 본 북쪽 방면. 왼쪽 63빌딩. 높이 솟아 있는 북한산, 도봉산, 그리고  남산 타워가 보인다.

 

 

서울대 캠퍼스와 서울 동쪽 방면, 롯데 타워가 보인다.

 

 

돌산 바위 사이 관악산 정상

 

 

돌산에서 본 서울대 캠퍼스와 관악산 정상, 왼쪽에는 사당능선과 오른쪽으로 학바위 능선.

 

칼바위 조망대에 오르니 신림동에서 경인교대로 넘어가는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흰 지붕의 고척 돔구장도 보인다.

이 날 날씨가 맑아서 계양산보다 더 높이 솟아 올라있는 북한의 산들도 희미하게 보였다.

관악산에서도 맨눈으로 북한을 볼 수 있다니...

 

 

칼바위와 거의 같은 높이에서 훨씬 가까워진 민주동산

 

 

칼바위에서는 강서쪽과 북한산을 포함한 더 많은 지역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칼바위에서 내려오다가 길이 나 있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제 2광장쪽 관악산공원 정문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제2광장부터는 편하긴 한데 너무 길고 지루하다.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칼바위-구기계곡  (2) 2024.12.17
북한산 비봉능선-백운대  (4) 2024.11.29
북한산 숨은벽능선  (3) 2024.11.20
북한산 의상능선  (4) 2024.11.16
등산 기록을 남기며  (6) 2024.11.09
Posted by 작은샘
2024. 11. 9. 12:07

그동안 나에게 산은 어쩌다 한 번씩 가는 곳이었다. 

집 근처 가까운 야산에는 가끔 올랐지만 큰 산은 별로 오르지 않았다.  

정상까지 가야하는 것에 대한 압박이 싫어서 등산을 별로 즐기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근 급격히 몸이 약해지는 것을 느끼고 올 여름 오랜만에 전철을 타고 가서 가끔 가던 관악산 한봉우리(나중에 보니 민주동산)에 올랐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그런데 너무 오랜만인지 길을 못찾아 한참 헤맸다. 그 뒤로도 관악산 낮은 봉우리를 몇 번 오르다가 말았다.

 

두어달 전 유뷰브 알고리즘 따라 우연히 등산 영상을 보니 재미가 있었다.

은퇴 후에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이 깨졌다.

등산이 남녀노소 상당히 보편적이 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무릎이 안 좋을 때가 종종 있어서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은 엄두가 안나기도 했다.

그런데 약해보이는 젊은 여성들이 혼자서도 거침없이 유명한 높은 산에 등반하는 것이 내게 자극이 되었다.

몇 시간씩 가는 등산은 코스를 잘 모르면 가기가 쉽지 않은데 영상으로 자세하게 소개가 된 것에 흥미를 느꼈다.

산악회를 통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등산을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 북한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북한산 백운대는 아주 오래 전에 한 번 오른 기억 밖에 없었다. 

북한산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기에 등산화도 괜찮은 것으로 준비하여 요즘 등산을 즐기고 있다.

등산 관련 유튜브를 자주 찾아보고 거의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산에 오르다 보니 산악인(?) 비슷하게 된 기분이다. 

 

몸도 두어달 사이 많이 좋아졌고 허벅지도 탄탄해지고 근육이 많이 늘어난 것이 느껴진다.

또한 등산하면서 발 하나 내 딛는 것, 준비물 등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면 조난 당하기 쉽기에 정신을 차려 집중력이 좋아지고  '생존'에 대한 각성을 하게 되는 것을 느낀다. 

등산이 단지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잡념을 잊고 집중하게 만드는 정신적으로 '리프레쉬' 하는 시간이어서 좋다.

 

등산을 위해 주로 유튜브나 여러 블로그를 검색하지만 내가 찍은 사진들과 정보를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이런 글과 사진은 내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동안 쉬고 있던 블로그가 생기를 띨 것 같은 예감이다.

나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쉼터' 와 활력소 같은 곳이 되길 바래본다.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칼바위-구기계곡  (2) 2024.12.17
북한산 비봉능선-백운대  (4) 2024.11.29
북한산 숨은벽능선  (3) 2024.11.20
북한산 의상능선  (4) 2024.11.16
관악산 돌산~칼바위  (2) 2024.11.09
Posted by 작은샘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