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일시: 2024-06-17
신림동 고시촌 뒤에서 출발하여 돌산에 오르고 칼바위 조망대를 거쳐 다시 오던 길로 조금 내려와서
철쭉동산 방면으로 하산하여 관악산 공원에서 끝나는 코스이다.
돌산이 삼성산 자락이지만 보통 삼성산 포함하여 관악산으로 부를 때가 많기에 관악산 돌산이라 부른다.
돌산에도(오래전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 칼바위에도 국기봉이 있다.
돌산에서 칼바위에 이르는 능선은 고시원 주택가에서 쉽게 오를 수 있고 조금만 올라가도 관악산과 서울대,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청년 때 신림 9동 고시촌에서 몇 년 살았다. 이곳에 오르면 그 때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처음 칼바위를 오르면서 양쪽이 벼랑인 곳을 건너가야 하는 아찔한 기억이 있다.
겨울에 함께 갔던 사람들과 눈덮인 비탈길을 엉금엉금 나무 잡고 기어가기도 하고 미끄럼도 탔었다.
돌산 주변과 칼바위 가기 전 중간 봉우리들은 그냥 동네 뒷 동산 같은 곳이다.
조망을 즐기고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러 자주 찾았었다.
오랜만에 가보니 계단을 많이 만들어 놓아서 예전처럼 나무잡고 바위 잡고 올라가는 맛은 떨어진다.
돌산에서 본 민주동산. 민주동산이라는 이름이 붙이기 한참 전부터 조망이 좋아서 미림여고쪽으로 올라 자주 갔었다.
딸에게 카톡으로 보여주니 사람 손길이 안 닿은 곳 같다고 한다. 그만큼 숲이 울창하다는 뜻이겠지. 봉우리가 뭔가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래서 민주동산인가?
돌산에서 서쪽으로 보면 앞에 신림동 주택가, 그 뒤에 서울 서쪽 방면, 가운데 맨 뒤에 인천 계양산이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시야가 넓었다.
돌산에서 본 북쪽 방면. 왼쪽 63빌딩. 높이 솟아 있는 북한산, 도봉산, 그리고 남산 타워가 보인다.
서울대 캠퍼스와 서울 동쪽 방면, 롯데 타워가 보인다.
돌산 바위 사이 관악산 정상
돌산에서 본 서울대 캠퍼스와 관악산 정상, 왼쪽에는 사당능선과 오른쪽으로 학바위 능선.
칼바위 조망대에 오르니 신림동에서 경인교대로 넘어가는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흰 지붕의 고척 돔구장도 보인다.
이 날 날씨가 맑아서 계양산보다 더 높이 솟아 올라있는 북한의 산들도 희미하게 보였다.
관악산에서도 맨눈으로 북한을 볼 수 있다니...
칼바위와 거의 같은 높이에서 훨씬 가까워진 민주동산
칼바위에서는 강서쪽과 북한산을 포함한 더 많은 지역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칼바위에서 내려오다가 길이 나 있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제 2광장쪽 관악산공원 정문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제2광장부터는 편하긴 한데 너무 길고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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