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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1.20 북한산 숨은벽능선 3
2024. 11. 20. 09:35

등반일시: 2024-10-02

 

북한산 의상능선을 중간까지 올랐다가 돌아온 뒤 아쉬움이 컸다.  백운대로 올라보지 못하고 시간이 없어 의상능선도 완주하지 못했다. 원래 산에 오를 때 꼭 정상을 찍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타입은 아니다.  산은 정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냥 즐기고 오면 된다는 생각이지만 북한산 백운대는 오랜만에 올라가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3일을 피해서 다시 북한산을 찾았다. 

 

유튜브에서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다는 숨은벽 능선을 올라보기로 했다. 백운대탐방센터에서 오르는 길은 하산코스로 잡았다.  그리고 미리 유튜브에서 숨은벽 능선을 오르는 영상을 잘 챙겨보고 코스를 익혀두었다. 

 

구파발역에서 양주37번을 타고 북한산성탐방센터보다 몇 정거장을 더 지나서 고양시 효자2통에서 내렸다.  그런데 북한산 들어가는 안내 표지판이 보이질 않는다.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니 국사당이라는 이상한 표지판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있다.  지도만 믿고 밤골통제소를 찾아서 가니 좀 후미진 곳 같은 분위기다.  국립공원 시설같지 않다. 

탐방로 안내를 보니 숨은벽 능선을 올라가는 곳이 맞다.

 

 

길을 가다 산길샘 앱으로 GPS 를 확인하니 숨은폭포 가는 길로 들어선 것 같다. 잠깐 뒤돌아 와서 숨은벽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표시된 곳까지 왔다.  그런데 올라가다보니 길이 아닌 듯.  숨은벽 능선으로 합류하기가 어렵다.

 

숨은폭포에서 숨은벽 능선을 다시 찾아가는 길이 지도에는 없다.  그런데 유튜브에서는 가는 영상이 있었다. 

일찍 나선 탓인지 사람도 별로 없어서 물어볼 수도 없고 그냥 가던 길로 가면서 찾아보기로 했다.

 

숨은폭포를 만났다.  물도 깨끗하고 나름 괜찮았다.  숨은폭포를 들러서 능선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숨은폭포
숨은폭포 위쪽에서

 

 

숨은폭포를 지나서 가다가 지도에는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지점까지 왔다.  그곳에 왼쪽으로 숨은벽능선

가는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길도 나쁘지 않은데 왜 지도에 없는지 모르겠다.  아래 사진의 파란색 트랙 참조.

 

 

마침내 숨은벽 능선길로 합류했다.

 

 

본격적으로 숨은벽능선길이 시작되었다.

 

계단길에 잠시 쉬니 아래처럼 멋진 조망이 뒤로 보인다.

 

마당바위에서 본 상장능선과 그 뒤로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해골바위도 볼 수 있다.

 

 

바나나바위(고래바위)

 

숨은벽 옆으로 내려가서 백운대가는 오르막 길이 험하다.  탐방 안내도에서 검은 색으로 표기된 백운대와 숨은벽 사이로 올라가는 길이다.  숨이 찬다. 가는 길에 북한산의 가장 높은 샘물(지도에 '북한산 샘터'로 표기)을 만날 수 있다.  그곳에서 잠시 물을 마시며 숨을 고른다.

 

오르막길 왼쪽의 숨은벽

 

드디어 마지막 계단길을 앞두고 있다.  

 

숨은벽과 백운대 사이 계단길

 

위에 보이는 바위 사위로 넘어가면 서울이다.   왼쪽이 숨은벽, 오른쪽이 백운대 이다.

바위 사이를 지나 서울로 넘어가니 분위기가 다르다.  따뜻했다.  백운대 정상에 오르는 진입로로 연결되어 있다.

 

백운대 명물 오리바위

 

오리바위를 지나 드디어 북한산 정상 백운대에 올랐다.

 

백운대 정상 인증

 

내려가는 길에 보니 일주일 전까지(9/24)도 막혔던 백운봉 암문에서 북한산성탐방센터로 가는 길이 열려 있었다.  보수 공사가 끝났것 같다.  어제(10/1)부터 열렸다고 한다.  잘 되었다 싶어 하산 코스를 바꿔서 북한산성탐방센터로 내려가기로 했다.  대동사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대동사 방향 하산길에 보니 단풍이 들려고 시작하는 듯하다.  단풍철에는 얼마나 멋질까 기대하며 보게 된다. 보리사를 지나 계곡길과 포장도로 갈림길에서 이번에는 계곡길로 하산.

 

총 6 시간 정도 소요된 산행인데 날씨도 너무 좋고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오전에 숨은벽 능선으로 오르면 숨은벽 배경 사진이 역광이라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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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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